"통장에 11경이 입금됐다"...씨티그룹의 아찔한 실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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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11경이 입금됐다"...씨티그룹의 아찔한 실수, 왜

이데일리 2025-03-02 14:5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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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미국 시티그룹이 고객 계좌에 280달러(약 41만원)을 입금하려다가 81조달러(약 11경8503조원)을 입금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행히도 거래는 몇 시간 만에 취소됐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은 운영상의 문제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생한 이 사건은 시티그룹 소속 두 명의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 이들 언론은 결제를 진행한 직원과 다음날 처리가 승인되기 전에 거래를 확인하도록 배정된 두 번째 관계자에 의해 누락됐다고 전했다.

결제가 처리된 지 1시간 30분만에 세 번째 직원이 해당 오류를 발견했고, 결국 몇 시간 후에 해당 거래는 취소됐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번 사건에 관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이 잘못된 금액을 처리했지만 이를 즉시 회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해당 사건을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통화감독청에 보고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신속한 조치로 자금을 회수해 실제 고객의 손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티그룹에서 10억달러(약 1조463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뻔한 사례는 10건으로, 전년 13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해당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금융기관은 이와 같은 실수를 규제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금융 부문 전체에서 얼마나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는 공개적인 데이터 역시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씨티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은 리스크 관리 및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규제 처벌을 언급하며, “은행이 규정 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씨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1억 3,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2020년에는 일부 위험 및 데이터 장애로 4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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