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통영] 윤효용 기자= 건국대가 중앙대를 꺾고 20년 만에 춘계 대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일 오전 11시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을 치른 건국대가 중앙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건국대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춘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7년 준우승 설움도 씻었다.
중앙대는 김민성, 김도연, 이성호, 김규래, 강민재, 심준보, 김다현, 장재관, 임동민, 이태경, 유규정을 선발 출전시켰다. 건국대는 김건남, 김민겸, 유재준, 김민호, 진산, 한승용, 박찬호, 이찬솔, 손다윗, 한원재, 유승완으로 맞섰다.
전반전은 중앙대가 주도권을 잡았고, 건국대가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20분 중앙대가 선제 득점에 근접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김다현이 골대 앞에서 때린 슈팅이 골라인 앞에 서 있던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후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지 못하자 이성호가 재빨리 달려가 공을 빼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31분 이태경이 오른쪼에서 올른 크로스를 김민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3분 건국대도 반격했다. 진산이 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과감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전반 37분 건국대도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 이후 유재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건남이 받은 뒤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우규정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다. 중앙대가 마지막 역습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3분 김건남이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이태경과 힘 싸움에서 승리하며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마무리가 골대 옆으로 스쳐지나갔다.
중앙대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중앙대가 중앙에서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오른쪽 크로스까지 이어졌다. 페널티 지역에 있던 김도연이 헤더로 돌려놨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8분 김다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지른 뒨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유승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손다위이 김도연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다리를 뻗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부상으로 교체 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천재빈. 김현성이 교체투입되면서 공격진도 교체됐다.
후반 39분 중앙대가 세트피스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헤더까지 연결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규래가 헤더로 돌려놨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42분 건국대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대 수비수 장재관이 백패스를 시도하다 실수를 범했고, 끝까지 압박한 김민겸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김민겸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중앙대는 막판 롱볼로 동점골을 노리더니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장재관이 왼발 슈팅을 구석으로 보내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빌미가 됐던 장재관은 이번 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는 곧바로 종료되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팽팽하게 맞붙었다. 중앙대가 공격 흐름을 이어갔지만 건국대가 단단한 수비로 버텼다. 건국대는 연장 후반 8분 박현빈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건대였다. 연장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한원재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추가 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건국대는 김민겸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김슬찬이 세컨드 볼을 잡아 밀어넣으며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이로써 건국대가 모처럼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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