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안토니의 입지와 대우가 180도 바뀌었다.
레알 베티스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이겼다. 베티스는 6위에 올랐다. 레알은 3위로 내려갔다.
자이언트 킬링이다. 이날 안토니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우측에서 이스코와 호흡을 맞추며 레알 수비진을 위협했다. 베티스는 브라힘 디아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조니 카르도소, 이스코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안토니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0%(35/39), 기회 창출 2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1회, 크로스 1회, 태클 2회, 리커버리 6회 등 활약하며 평점 7.5점을 받았다.
본인의 축구 인생이 180도 바뀐 안토니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활약할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유럽이 주목하는 윙어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 후 큰 실망감을 남겼다. 안토니는 2022년 이적료 9,500만 유로(약 1,432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 역대 이적료 2위 안토니는 최악의 활약을 연이어 선보였다.
올 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후벤 아모림 감독이 선임된 이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안토니다. 결국,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티스 임대를 떠났다. 그런데 베티스 임대는 안토니에게 신의 한수였다. 안토니는 현재 공식전 7경기 3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레알 격침을 이끈 후 팀 동료의 ‘샤라웃’도 받았다. 이날 결승 골을 기록한 이스코는 과거 레알에서도 활약했던 월드클래스급 미드필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이스코는 안토니의 활약에 대해 “안토니는 이제 다시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에게는 분위기 변화가 필요했고, 베티스는 최고의 분위기를 가졌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안토니는 인간적으로도, 축구 선수로서도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안토니 같은 수준의 선수가 베티스에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가 끝났다는 비판을 들으며 베티스에 왔지만, 우리는 여기서 부활했다. 이렇게 사례가 많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베티스는 특별한 클럽이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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