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트레이드 이적한 옛 후배 김민석의 선전포고에 맞불을 놨다. 물론 서로 말을 주고받은 분위기는 진지함보다는 유쾌함에 가까웠다. 하지만, 실제 마운드와 타석에서 만난다면 당연히 양보는 없다.
2004년생 김민석은 2023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1라운더 우투·좌타 외야수다. 김민석은 데뷔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 53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민석은 입단 2년 차인 2024시즌 41경기 출전, 타율 0.211, 16안타, 6타점, 3도루, 14득점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팀 동료 윤동희와 황성빈 등에 밀려 1군 경기 출전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결국,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외야수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과 함께 3대 2 트레이드에 포함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석은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외야진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생존한 김민석은 공교롭게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상대하는 팀이 친정 롯데다. 두산은 함께 미야자키 캠프로 온 롯데와 2일 오후 12시 30분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구춘대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2일 경기에서 옛 동료들과 조우하는 김민석은 "캠프 기간엔 서로 바빠서 연락을 잘 못했는데 옛 동료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크고 감정도 남다를 듯싶다. 반대로 만나면 또 무언가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커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김원중 선배님과 맞붙고 싶었는데 그날 안 나오시지 않을까. 어쨌든 그날 내가 나가게 된다면 안타를 꼭 치고 싶다. 정규시즌 때도 두산이 롯데보다 많이 더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옛 팀 후배 김민석의 선전포고에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김원중도 "꼭 잡아야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원중은 "(김)민석이가 새로운 팀에 가서 잘 적응하는 듯해 보기 좋다. 민석이도 9회 같이 가장 중요한 순간 나와서 치고 싶은 마음에 그런 말을 한 듯싶다"며 "이제 진짜 경기면 나도 좋아하는 동생을 떠나서 잡아야 할 상대 타자라 최선을 다해 던질 거다. 같이 뛰었던 동생인데 서로 더 높은 무대에서 만나길 항상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서도 잘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과 김원중의 첫 맞대결이 2일 경기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민석은 지난 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와 함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김민석은 2일 롯데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2일 김민석(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류현준(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하지만, 김원중의 등판 여부가 미지수다. 김원중은 지난 1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8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0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주전 마무리 투수이기에 김원중이 2일 경기에도 등판해 굳이 연투까지 소화할 가능성은 줄었다.
정작 트레이드 당사자들끼리 맞대결이 펼칠 가능성은 남았다. 정철원과 김민석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까닭이다. 정철원은 지난 2월 28일 지바롯데 교류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하루 휴식 뒤 2일 경기 등판 가능성이 있기에 트레이드 당사자들인 두 선수의 맞대결도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한편, 롯데는 2일 경기에서 황성빈(중견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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