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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52분께 해남 갈두항 인근으로 굴 채취를 나갔던 A(68)씨와 B(63·여)씨 부부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갈두항 선착장 폐쇄회로(CC)-TV에는 부부가 같은 날 오후 3시께 손수레를 끌고 갯벌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작업을 벌인 갯벌은 물때에 따라 바다에 잠기는 곳이다. 이에 경찰은 이들 부부가 조업을 하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1척·완도구조대 1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3척 등 5척 26명을 투입해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하는 한편 육상에도 소방과 마을주민 등 44명을 투입, 수색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완도해경관계자는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굴 채취에 나섰다가 실종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8년 충난 태안에서 굴을 따러 바닷가에 간 70대 주민이 귀가하지 않아 경찰이 수색을 벌인 적도 있다. 2016년에는 전남 해남에서 굴 채취에 나섰던 60대 여성이 실종되기도 했다. 해경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같은 해 경남 거제에서는 굴 채취에 나섰던 부자가 바다에 빠져 아버지는 숨지고, 아들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부자는 4.4톤급 양식장관리선을 타고 통영시 동암항에서 출발해 가조도 인근 해상에서 굴 채취 바지선에서 작업을 했다. 조업을 마친 뒤 바지선을 예인하던 중 아버지가 바다에 빠지자 아들이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지만 둘 다 실종된 사건이다. 이후 해경이 수색 과정에서 아버지의 주검을 발견해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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