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양현준의 인생 경기는 오늘부터 세인트미렌전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페이즐리의 SMISA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세인트미렌에 5-2로 승리했다. 셀틱은 24승 3무 2패로 승점 75점에 도달하면서 같은 라운드 패배한 2위 레인저스와 승점차를 16점으로 늘렸다. 승점 격차가 5경기를 넘어가기 때문에 셀틱은 이제 조기우승을 언제 달성할지 카운트다운을 해도 될 만한 상황이 됐다. 세인트미렌은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9위가 됐다.
셀틱은 보통 중하위권 팀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지만 이날은 달랐다. 양현준이 투입된 시점까지 동점이었다. 전반 28분 제프리 슐럽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보여주던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3분 세인트미렌의 데클란 존이 멋진 직접 프리킥으로 따라갔다. 후반 1분 셀틱이 아르네 엥겔스의 페널티킥으로 추격하자 2분 뒤 세인트미렌의 크로스 상황에서 킬리안 필립스가 또 따라붙었다. 그러자 셀틱은 후반 19분 교체카드를 대거 썼고, 양현준이 투입됐다.
양현준은 투입되고 단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타테 레오가 찍어 찬 얼리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히 올라온 양현준의 모습이 보였다.
후반 43분에는 양현준의 도움으로 마에다 다이젠이 득점했다. 양현준이 상대 진영을 등진 상태에서 공을 받았는데도 순간적인 센스를 발휘해 왼발 원터치 터닝 패스를 날렸고, 이 스루패스가 침투하는 마에다에게 정확하게 전달됐다. 마에다가 한 명 제치고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슐럽의 크로스를 받은 양현준이 다시 한 번 헤딩골을 넣었다.
짧은 시간 안에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세 골 차 승리를 혼자 만들어낸 양현준은 단연 이 경기의 영웅이었다. 앞선 애버딘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요즘 공격포인트를 몰아친 양현준은 1월 중순에야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는데 이때부터 한달 반 만에 무려 10개를 쏟아냈다. 리그에서 4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 스코틀랜드 FA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공격수 중 요즘 페이스가 가장 좋고, 가장 펄펄 나는 선수는 단연 양현준이다. 양현준은 최근 ‘풋볼리스트’와 직접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출장 중 직접 찾아와 면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약 1년 만의 대표팀 복귀가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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