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수인선 더비의 주인공은 무고사였다.
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5' 2라운드에서 수원에 2-0 승리했다. 인천은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다.
인천과 수원의 경기는 수인선 더비라고 불린다. 수원과 인천을 잇는 지하철 노선 수인선을 따서 붙은 별명이다. 그동안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졌으나 지난 2023시즌 수원이 강등되면서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 인천이 강등, 수원이 승격에 실패하면서 두 시즌 만에 격돌하게 됐다.
경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 27분 문지환이 중원에서 김지현을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 후 레드카드를 들었다. 수원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이번엔 수원이었다. 전반 34분 이기제가 최승구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는데 주심은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전반 추가시간 6분 권완규가 인천의 스로인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이미 권완규는 옐로카드가 있는 상황이었고, 주심은 경고 누적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인천 1명, 수원 2명, 총 3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나갔다.
후반전 들어 인천이 리드를 잡았다. 주인공은 무고사였다. 후반 6분 무고사가 김보섭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은 뒤 득점으로 이어졌다. 무고사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기쁨을 누렸다.
쐐기골도 무고사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23분 중원에 있던 무고사가 침투하는 김성민을 향해 절묘한 스루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김성민의 왼발 슈팅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무고사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경기 후 인천 윤정환 감독은 무고사에 대해 “깜짝 놀랐다. 지난 시즌 무고사를 봤을 때 수비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생각했다. 같이 해보니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앞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준다. 그라운드 안에서 소통이 좋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기회도 많이 받고 득점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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