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김도혁이 K리그 통산 300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5' 2라운드에서 수원에 2-0 승리했다. 인천은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김도혁의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도혁은 지난 1라운드 경남전을 통해 3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수원과 경기는 301번째 출전이었다.
경기 후 김도혁은 “시간이 너무 빠르다. 앞으로 인천에서 축구할 날보다 은퇴할 날이…300경기라는 숫자에 그런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뭉클하기도 하다. 특별히 부모님께 오시라고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100경기, 200경기 때는 이런 감정이 없었다.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았구나 생각하다 보니 부모님과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부모님이 멀리까지 오셨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 300경기보다 전석 매진이 더 의미가 있고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도혁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고참 선수들과 내 또래가 많이 나갔다. 어떻게 보면 일자리라고 해야 한다. 일자리를 많이 잃은 것 같다. 난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축구는 더 오래하고 싶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인천에 입단하면서 생각했던 게 후회 없이 하자는 것이었다. 그걸 지키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도혁은 수원을 상대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전반전엔 인천 1명, 수원 2명이 퇴장당한 상황이었기에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김도혁은 “일단 우리가 한 명 더 많았다. 중원에서 숫자를 많이 두자고 하셨다. 중원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측면이 열린다. 코치진의 준비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 시즌 윤정환 감독 아래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도혁은 윤정환 감독에 대해 “말씀하실 때 맞는 말만 하신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딱 정확하게 말씀해 주신다. 경험 많으신 분인 게 느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감독님뿐만 아니라 이호 코치님, 정혁 코치님도 커리어가 화려하시다. K리그에서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다. 미드필더 출신 코치진이 많아서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많이 배워서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도 있다. 너무 기대되는 시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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