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 피치클록(Clock) 제도가 적용된다.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로 정해졌고, 이를 위반하면 볼이 선언된다.
또 포수는 피치클록이 9초가 표기된 시점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역시 볼카운트에 볼이 하나 추가된다.
타자의 경우 8초가 표기된 시점에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하며 위반 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이 제도는 2024시즌 시범 적용을 거쳐 올해는 정식으로 도입된다.
2024시즌의 경우 포수와 타자 규정은 올해와 같았고,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가 적용됐다.
지난해에는 이를 위반하더라도 실제 볼카운트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고 구두 경고만 부여했다.
올해는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 위반 시 볼카운트가 바뀌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가 집계한 지난 시즌 정규시즌 구단별 피치클록 위반 사례를 보면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당 8.66회 위반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투수와 타자, 포수 위반 사례를 모두 더한 수치다.
롯데 다음으로는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7.09회를 기록했다.
이 두 팀은 지난 시즌 정규 시즌 경기 평균 소요 시간(연장 포함)에서도 롯데가 3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고, KIA가 3시간 17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위반 사례가 적은 팀은 kt wiz(4.62회), 삼성 라이온즈(4.99회) 순이었다.
지난 시즌 통계를 놓고 보면 위반 사례가 가장 적었던 kt와 최다인 롯데는 4회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다른 팀들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나란히 5.07회를 기록했고 NC 다이노스(5.41회), 키움 히어로즈(5.66회), SSG 랜더스(6.40회), 한화 이글스(6.86회)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통계가 올해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록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이진 않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시범 적용했기에 10개 구단이 전반적으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만큼 올해는 위반 사례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경기 시작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피치클록 적응에 대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KBO 역시 일본과 대만 등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현장에 기록위원을 파견해 피치클록 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여는 등 2025시즌 본격적인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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