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루수에서 3루수로 완벽하게 전향한 활약을 선보였다. 강승호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팀 구춘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강승호는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2025 미야자키 구춘대회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 3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강승호는 1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승호는 상대 좌완 선발 타지마와 상대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 기회로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이 나왔다.
3회 초에도 타지마에게 두 번째 볼넷을 얻은 강승호는 3-3으로 맞선 5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세 번재 타석에 들어섰다. 강승호는 바뀐 투수 츠루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다시 앞서나가는 타점을 만들었다.
강승호가 희생 뜬공으로 다시 리드를 만들자 후속타자 양석환과 박준영도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기세를 탄 두산은 7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석의 3타점 적시 3루타와 여동건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오릭스전에서 10-4로 승리하면서 구춘대회 첫 승을 거뒀다.
강승호는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이 부여하는 허슬플레이상의 주인공으로 낙점받아 상금을 받았다. 비록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강승호가 만든 볼넷과 희생 뜬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귀중한 득점이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이다.
경기 뒤 강승호는 "팀이 점수를 내는 데 연결고리가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이전까지는 타격 타이밍을 잡고 공을 눈에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결과를 조금씩 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 같아 이 과정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승호는 "모든 타자가 안타, 홈런을 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볼넷이나 희생타, 진루타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이번 캠프에 허슬플레이상을 만드신 것도 이 점을 강조하시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이처럼 팀을 생각한다면 타선 전체가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팀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강승호는 2024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46안타, 18홈런, 81타점, 16도루, 출루율 0.328, 장타율 0.476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분위기였지만, 강승호는 팀 사정상 수비 포지션을 3루수로 옮겼다. 큰 문제 없이 새 포지션 자리에 적응 중인 강승호는 이제 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포지션인 3루수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강승호는 "3루수로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타구가 기대만큼은 많이 안 왔다. 남은 경기 동안 타구가 더 자주 왔으면 좋겠다. 실수도 해보고, 어려운 타구도 처리해 봐야 한다. 시범경기까지 여러 경험을 하면서 3루수로 개막전을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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