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유통 등 일부 미매각에도 수요 예측 경쟁률 높아"
"기준금리 인하로 크레딧 강세 환경 조성…30bp까지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연초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자금 집행으로 회사채 시장에 불었던 훈풍이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와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 간 금리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59.1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68.8bp였던 것과 비교하면 10bp 가까이 축소됐다.
통상 1∼2월에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는 '연초 효과'로 회사채 수요가 늘면서 국고채와의 금리차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로 8조943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국내 회사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9천343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에 지난 두 달간 진행된 회사채 수요 예측에는 목표액을 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민간 채권 평가사의 평균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증액 발행하는 기업도 잇따랐다.
이에 JTBC(신용 등급 BBB) 등 BBB급 회사채도 수요 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2월 중순 이후 업황 둔화가 예상되는 석유화학이나 유통과 같은 업종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는 기업이 나오고는 있다.
효성티앤씨[298020](신용 등급 A+)의 경우 3년물 6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이 참여해 20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나왔다. 이마트[139480](신용 등급 AA-)도 500억원 규모의 7년 만기 회사채 수요 예측 경쟁률이 0.7배를 기록하며 150억원이 미매각됐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발행 시장에서 "1월보다 2월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아지고 발행 스프레드는 낮아졌다"면서도 "석유화학·유통 업종 및 BBB 등급에서 일부 미매각 물량이 발생하는 등 종목과 등급별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은 58bp 수준으로 작년 저점 42.1bp 및 코로나19 이후 저점 31.4bp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스프레드 레벨이 높아 작년과 같이 2월 말∼3월 초 일부 조정 국면에도 스프레드 축소는 5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5월과 8월에도 잇달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자금이 유입돼 "4∼5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가 2.75%로 인하돼 초우량 크레딧도 캐리(금리차 거래) 수익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크레딧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3월 크레딧 채권 시장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난 미국 채권 시장 동향에 영향받아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하에서 YR(국채 대비 금리 수준)은 장기 시계열 밴드 하단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58bp 수준인 회사채 스프레드는 30bp 정도까지 축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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