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인간처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이 공개된 가운데, 일각에선 충격을 넘어 무섭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타트업 '클론 로보틱스(clone robotics)'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클론 V1(Protoclone V1)'을 공개했다.
클론 로보틱스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생체모방 로봇공학을 전문으로 연구해 왔다. 초기에는 인공 뼈와 근육을 활용한 로봇 손 개발로 시작해, 이후 어깨 관절과 경추, 팔꿈치가 있는 인간형 로봇 상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토클론 V은 3D 프린팅된 폴리머 뼈와 1,000개의 인공 근육으로 이뤄졌다. 특히, 로봇은 200개 이상의 자유도를 갖추고 있으며 인간의 골격과 근육, 신경 구조를 정교하게 모방했다. 206개의 뼈와 완전한 관절 구조, 인공 인대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봇처럼 움직이지 않고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체는 로봇의 구조를 가리는 고무 피부로 덮여 있다.
회사가 공개한 40초 분량의 영상 속 프로토클론 V1은 천장에 매달린 채 마치 인간처럼 허공에서 팔다리를 휘젓는 모습을 보여준다. 설명이 없었다면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다. 다만, 로봇이 두 발로 걷는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클론 로보틱스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얼굴이 없는 프로토클론은 200개 이상의 자유도, 1,000개 이상의 근섬유, 500개 이상의 센서를 갖춘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합성 인간이다. 프로토클론은 세계 최초의 이족보행 근골격계 안드로이드"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토클론은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가정용 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휴머노이드의 완성형인 '클론 알파' 버전은 올해 제작될 예정이며, 한정판 279대가 소량 출시될 계획이다.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이 늘면서 영화에서만 보던 사람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앞서 미국 리얼보틱스(Realbotix)는 사람처럼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며 표정까지 지어 보이는 '아리아(Aria)'를 선보인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자 대중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술 발전이 놀랍다", "신기하다"며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인간과 너무 닮아 섬뜩하다", "AI 영화가 현실이 될까 겁난다", "터미네이터가 현실화 될듯", "굳이 인간을 닮은 모습으로 로봇을 만들 필요가 있나?", "AI가 무서운 것은 학습한다는 것이다.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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