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과급 1500%’…오늘은 ‘자사주 30주’ 통장에 꽂혔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영업이익 21조8000억원(솔리다임 제외)의 약 1%에 해당하는 액수다.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임원을 제외한 직원 3만2684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98만520주를 일괄 지급했다.

처분 금액은 지난 25일 종가(20만500원) 기준 약 1966억 원이며, 직원 1인당 30주씩(약 601만5000원) 받는 구조다.

이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에 포함되지 않으며 즉시 매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PS 1000%+특별성과급 500%)을 지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출발 격려금’ 명목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지급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 순이익 19조796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 원)을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노사 간 유대 강화를 위해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