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경기가 망가진 것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인천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중반 찾아온 수적 우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장자 2명이 발생해 수적 열세를 겪었다. 전반 26분 문지환의 퇴장 이후 김주찬 대신 브루노 실바를 넣으며 공세로 전환했는데 전반 34분 이기제가, 전반 추가시간 6분 권완규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인천의 맹공에 맥을 추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후반 6분 무고사, 후반 23분 김성민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다. 경기 막판까지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 세라핌 외국인 삼총사로 노린 역습도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변 감독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 결과가 상당히 아쉽다. 우리가 준비한 걸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축구를 하고 선수 때나 지도자를 하면서 기쁨의 눈물도 흘리고, 속상해서 운 적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눈에서 눈물이 났다"라며 "축구를 하면서 두 명이 퇴장을 당하는 것도 처음이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필드 선수들이 8명이서 경기를 뛰면서 찬스를 많이 주기도 했고 만들어내기도 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이 휘슬이 불 때까지 뛰어줘서 감사하다. 11대11 상황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되갚아주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퇴장 당한 이기제와 권완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이)기제는 분명히 경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보호하는 장면도 눈에 보였다. 두 친구로 인해 팀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고 그 부분은 명확히 전달할 생각이다. 경험 많은 두 친구로 인해서 일주일 동안 준비한 게 물거품이 돼 아쉽다. 일어나서도, 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돌아가면 상황을 판단하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총평
경기 결과가 상당히 아쉽다. 우리가 준비한 걸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축구를 하고 선수 때나 지도자를 하면서 기쁨의 눈물도 흘리고, 속상해서 운 적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눈에서 눈물이 났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우리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축구를 하면서 두 명이 퇴장을 당하는 것도 처음이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필드 선수들이 8명이서 경기를 뛰면서 찬스를 많이 주기도 했고 만들어내기도 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이 휘슬이 불 때까지 뛰어줘서 감사하다. 11대11 상황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되갚아주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베테랑 2명의 어리석은 퇴장
결정이 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자세하게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이)기제는 분명히 경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보호하는 장면도 눈에 보였다. 두 친구로 인해 팀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고 그 부분은 명확히 전달할 생각이다. 경험 많은 두 친구로 인해서 일주일 동안 준비한 게 물거품이 돼 아쉽다. 일어나서도, 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돌아가면 상황을 판단하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권완규, 이기제와 대화
지금까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하프타임 15분 동안 느낌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복잡했다. 축구를 하면서 한 번에 두 명이 퇴장당하는 경우는 없었다. 주어진 스쿼드 안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 코칭스태프와 대화했다. 우리가 4-3-1로 서서 브루노 실바, (최)영준이, 세라핌의 거리를 짧게 두면 기회가 날 거라 생각했지만 선제 실점을 일찍 해서 계획이 틀어졌다. 경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 아쉬움이 많다. 양 쪽 벤치의 감정은 알 것이다. 진 걸 인정하고 우리가 더 뛰어나다는 확신을 가지는 경기였다.
다음 경기 서울이랜드전 대비
기존에 선수들이 훈련이 잘 돼있고, 현재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있지 않은 선수들은 작년 베스트였다. 걱정은 없고 팀에 좋은 경쟁 체제가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 남은 친구들에게 동기부여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더 뛰어나다 생각했는지
포지셔닝, 형태, 상대가 들어오는 강도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충분히 뒤에서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붙어보면 현장에서 느끼는 감이 있다. 11대11 상황에서는 충분히 상대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재밌는 경기가 됐을 거다. 인천도 마찬가지로 사고가 터졌다. 그게 없었다면 누가 더 강팀인지 겨루고, 축구를 보러 온 팬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경기가 됐을 거다. 현재는 화가 나고 불만족스럽다. 다음 경기 회복해서 승리할 계획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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