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재정난에 '280억달러' 오하이오 공장 5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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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재정난에 '280억달러' 오하이오 공장 5년 연기

한스경제 2025-03-01 13:1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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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전경. / 사진=인텔 제공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전경. / 사진=인텔 제공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던 인텔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미국 내 핵심 투자 계획을 대폭 연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텔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28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첫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올해였던 것을 2030년으로 5년 이상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한 차례 2026년으로 연기한 데 이어 추가로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첫 공장 준공이 미뤄짐에 따라 두 번째 오하이오 공장 역시 2031년에 준공해 2032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인텔은 오하이오 신규 제조단지에 향후 최대 1,000억 달러(약 137조원)를 투자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파운드리 제조 총괄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시장 수요에 맞춰 운영을 조정하고 책임감 있는 자본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며 "재정적 책임을 다하면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인텔의 심각한 경영난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인텔은 최근 실적 하락의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고, 3분기 전망치마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는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인 하루 26%가 폭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인텔은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글로벌 인력의 15%에 달하는 1만5천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더욱이 회사 혁신을 이끌던 팻 겔싱어 CEO가 지난해 12월 전격 사임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은 한층 고조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분할 매각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한때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좌우하던 거인이 이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인텔의 오하이오 프로젝트 연기는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닌 기업 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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