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자랑하던 V10 엔진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국제자동차연맹(FIA) 모하메드 벤 슐라이엠 회장이 불을 지피자 레드불 레이싱 크리스티안 호너 대표가 이를 받았다. 슐라이엠 회장은 지난 2월 중순 “F1이 지속 가능한 연료를 활용해 기존 V10 엔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호너 대표가 “환영한다”고 밝힌 것.
2026년부터 F1 그랑프리는 새 기술규정이 도입된다. 파워 유닛(PU)은 V6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하는 기본 구성은 그대로지만 복잡한 MGU-H(Motor Generator Unit-Hit)가 폐지되면서 MGU-K(Motor Generator Unit-Kinetic)의 출력이 향상된다. 내연 기관과 전동 모터의 출력 비율이 50:50이 되고, 이에 맞춰 100% 지속 가능한 연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한다.
레드불은 2026년 이후 포드의 지원을 받아 레드불 파워트레인스(RBPT)에서 자체 PU 개발을 진행하는데 호너 대표는 F1이 미래에 V10 엔진을 부활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호너 대표는 “개인적으로 차세대 F1 엔진은 지속 가능한 연료를 사용하게 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우리는 무심코 2026년 이후에도 매우 비싸고 복잡한 PU를 탑재하게 됐다. 지속 가능한 연료를 사용하는 V10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레이스에 사운드(배기음)가 돌아온다면 흥미로운 콘셉트이다. 현 규정이 끝난 뒤에 꼭 실현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F1 그랑프리에서 V10 엔진이 사용된 것은 1989년부터 2005년까지이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2030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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