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교체 후 곧장 라커룸으로 가버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사과의 의미로 팀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가 사과하는 의미로 팀 저녁 식사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 3분 도르구의 패스 미스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3분엔 상대 자책골이 나오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서 전반 25분엔 데 리흐트가 역전골을 만들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0분 도르구가 상대 선수 정강이를 완전히 밟는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2분 동점골을 내줬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맨유였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입스위치 타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입스위치 타운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맨유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승리만큼 눈길을 끈 건 가르나초였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도르구가 퇴장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즈라위와 교체됐다. 수비를 강화하려는 아모림 감독의 전략이었다. 가르나초는 불만이 있는 듯 벤치로 향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가르나초와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겠다는 것이다. 원한다면 다음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5-3-1로 더 많이 뛰자는 생각이었다. 하프타임이 거의 다 돼서야 교체 선수를 투입할 정도로 경기 운영이 괜찮다고 느꼈다. 나갈 선수를 골라야 했고, 세트피스도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가르나초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야기가 잘 풀린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가 다음 날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 웃겼다. 내가 알아보니 그는 라커룸으로 가서 젖은 옷을 갈아입었고,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 집에 갔다. 거기엔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가르나초는 배울 수 있는 어린아이다. 중요한 건 다음 날 아침 나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라며 “우리는 상황과 맥락, 선수들의 나이를 이해해야 한다. 당연히 더 잘해야 한다. 선수들도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모림 감독은 “다음 날 해결할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 하지만 맨유에선 모든 게 중요하다. 빅클럽에선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르나초는 모든 팀원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할 것이다. 그게 다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