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혐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속마음을 직접 밝혔다.
불송치 결정에도 이어지는 사과와 책임감
그는 지난 28일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여러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힘겨운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지난 5개월간은 가족사를 겪으면서 공황장애까지 겹쳐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재환은 “어려울 때 도움을 주셨다고 느끼는 모든 분께, 혹시나 ‘작곡비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께 환불해 드리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다짐했다.
비용 환불을 위해 어떤 사업이든 음원 수익이든 사용하지 않고 모아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는 논란에 대한 책임감과 향후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 주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이달 10일,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로 피소된 사건을 두고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작년에는 유재환이 여러 사람에게서 작곡비를 받고도 곡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약 5,500만 원 규모를 편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불송치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지켜본 대중들은 무혐의 판결만으로 모든 의혹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보인다. 이에 유재환은 “이제 용기를 내보려 한다”며, 무료 작곡 프로젝트 신청자나 환불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머니 떠나신 뒤 공황장애…다시 일어서겠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5개월이 지났다. 아버지도 없는 상황이라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족을 잃은 충격과 더불어 세상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한 유재환은 2014년 박명수의 곡 ‘명수네 떡볶이’에 작사와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 작곡가로 등장해 대중에게 한층 친숙해졌다.
앞으로 그는 새로운 음악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다시 다가갈 계획이다. 이번 논란 이후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겠다는 그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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