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배당을 줄였다. 연도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배당정책에 따라 3년간 현금배당 총액은 동일하게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28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332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6.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주요 사업회사들의 외형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견고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회사 동아제약은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6787억원,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852억원을 기록했다. 박카스 사업부문,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생활건강 사업부문 등 전 사업부문 이 성장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의 매출은 12.5% 증가한 4004억원을, 영업이익은 38.6% 성장한 19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신규 화주 유치와 의약품 및 화장품 물류 증가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물류 단가 조정 및 운용 효율화 등 원가율 개선으로 향상됐다.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성장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상승세에도 배당 규모는 줄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배당으로 주당 1700원, 총배당금 106억2623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주당 2200원, 총배당금 137억5159만원 대비 22.73% 감소한 규모다.
다만 올해부터 주식 배당을 시작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주당 0.03주, 총 18만7521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28일 기준 종가 9만73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5억4737만원 규모다.
주식배당을 반영해도 총배당금 규모는 전년 대비 18.75% 줄어든다.
이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새롭게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2026년 사업연도에 해당하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FCF는 영업현금흐름에서 유무형자산 취득과 지분투자를 포함한 자본적지출(CAPEX)을 제외한 수치를 반영한다.
기존(2021~2023년) 주주환원정책에서는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했다.
동아쏘시오딩스 관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별도 FCF로 주주환원 재원 기준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기존 배당정책상 배당재원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였다. 여기서 조정은 비경상 손익을 제외하는 것인데, 복잡하게 작성되는 연결재무제표에서 한번 더 손익을 조정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모호한 기준이 작용해 주주 입장에서 회사 배당재원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손익구조가 단순한 홀딩스 별도 재무제표를 기초로 하고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한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배당재원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과거 사례를 비교해보면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적용하는 것이 배당 재원이 많을 수도 있고, 별도 FCF를 적용하는 것이 배당 재원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2022년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적용할 경우 23억4000만원, 별도 FCF의 50%를 적용할 경우 46억8000만원으로 후자가 더 배당 재원 규모가 컸다.
반면 2023년에는 각각 167억7000만원, 84억9000만원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적용한 경우가 배당 재원이 많았다.
3년간 300억원 이상 현금을 배당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선 매년 3%의 주식배당 항목을 포함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주식배당은 현금대신 보유주식의 3%만큼의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유통주식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주주환원규모 내 배당 후 잔여재원으로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겠다는 항목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2024년~2026년 3년간 총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전년 대비 올해의 현금배당금이 차이가 나지만 3년간의 정책상 연도별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현금배당금 총액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3%의 주식배당과 감액배당을 추가로 실시해 주주 환원의 규모와 다양성을 더욱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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