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생샷’ 찍은 기자도 백악관 '출입 금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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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생샷’ 찍은 기자도 백악관 '출입 금지' 됐다

이데일리 2025-02-28 17:3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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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 직후 흐르는 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먹을 번쩍 들고 있는 ‘인생 사진’을 찍은 것으로 유명한 기자가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총격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상에서 내려오며 주먹을 머리 위로 쥐어 보이고 있다. 이 사진은 2021년 퓰리처상을 받은 에번 부치 AP통신 기자가 촬영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에번 부치 AP통신 사진기자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행정부가 AP와 스타일북을 두고 다툼을 벌이며 나의 백악관 취재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이 문제가 해결돼 역사를 기록하는 내 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타일북은 기사 작성과 편집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언론사가 문법, 용어 사용 등에 관한 규칙을 정리한 지침서다.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AP의 스타일북은 정교함이 두드러져 다른 언론사들에서도 교본으로 삼으며, 정부·기업에서도 정책 홍보 자료를 만들 때 참고한다. 트럼프 측은 여기 담긴 단어 선택이나 지침이 “진보에 편향됐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멕시코만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구글 등 민간 기업은 물론 언론 등에 변경된 명칭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AP통신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미국 내에서만 효력이 있는 데다 400년 이상 통용된 멕시코만이라는 표현이 독자들에게도 친숙하다며 이 같은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AP통신의 백악관 집무실과 대통령 전용기 취재 권한을 박탈했다. 현재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피격 직후 사진을 찍었던 부치 기자도 AP통신 소속인 탓에 취재를 금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에 기여한 ‘1등 공신’까지 거부한 셈이다.

부치의 사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스트롱맨’을 자처해온 트럼프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고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기자에게 취재 권한이 주어질지 우리가 정하겠다”며 비판적인 주요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는 등 레거시 언론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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