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8% 하락한 7만9천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만9천191달러 대비 27%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9만 달러대로 내려온 후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다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선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3월 4일부터 집행할 예정이며, 같은 날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약 2% 하락했다. ING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옹호자들을 주요 직책에 배치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는 등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트고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인 스테판 폰 해니쉬는 "거시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장의 현재 상황은 놀랍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가상화폐 전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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