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급등,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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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환율 급등,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

폴리뉴스 2025-02-28 16:43:38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말부터 1400원 중반대까지 높아진 환율 변동이 개별품목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파급되는 영향을 점검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달러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147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400원대 중반에서 등락 중이었으나, 이날 오후 1460원대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민감 품목 분석 결과 비민감 품목에 비해 생산과정에서 수입 중간재가 많이 투입되는 품목이 환율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민감 품목의 경우 중간투입액 중 수입액 비중이 37.4%로 비민감 품목 14.2%에 비해 크게 높았다.

보고서 패널 고정 효과 모형 분석에 따르면, 환율 변동률이 10%p 상승할 경우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총 0.47%p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반 3개월의 전가 효과가 0.28%p, 이후 4~12개월의 전가 효과가 0.19%p로 각각 측정됐다.

환율의 전가 효과는 단기와 장기가 각각 6대4로, 단기 효과가 장기 효과보다 컸다.

문제는 환율 급등기에는 오히려 단기보다 장기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환율 급등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쳐 고환율이 진정되더라도 올해 하반기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해도 그간 환율이 급등했던 것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2월 제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0%, 1.9%다. 연구팀 분석 결과 한은이 2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팀은 환율 변화가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품목마다 다르다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 후 3개월 안에 물가가 움직이는 단기 민감 품목 45개에는 에너지, 식료품 등 비근원품목이 포함된 반면, 이후 장기에 물가가 오르는 장기 민감 품목 73개에는 외식, 여타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 품목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조사국 물가동향팀 조강철 차장‧위승현 조사역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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