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식품·뷰티도 '할랄' 공략..현지화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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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식품·뷰티도 '할랄' 공략..현지화 전략 본격화

한스경제 2025-02-28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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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SPC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SPC파리바게뜨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의 주요 식품 기업에 이어 뷰티기업까지 이슬람 시장을 겨냥한 '할랄'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수가 약 20억명에 달하고 최근에는 경제적 영향력도 커지면서 매력적인 미래 수익 창구로 꼽히기 때문이다.

◆제빵공장 세우고 제품 확대 추진..할랄시장 잡는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파리바게뜨' 제빵공장을 준공하며 빵 생산을 시작했다. 2.5조달러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해 있다.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동남아 및 중동 지역에 제품을 공급한다. 향후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할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연면적 1만 2900㎡ 규모로 건립된 공장은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 개(연간 최대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이 생산 가능하다.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시설을 갖췄다.

또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5’ 식품박람회에서 할랄 인증 제품 '밀키스' '칠성사이다' ‘제주사랑 감귤사랑’ '알로에주스' 등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할랄 제품 확대 추진 및 신규 국가 발굴과 판매채널을 개척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중동 국가 음료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0% 신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칸타타, 쌕쌕 등 음료 제품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이라크 등 중동 주요국에 수출 중이다. 2015년부터는 한국이슬람교(KMF)에서 밀키스, 칠성사이다 등 주력 수출제품의 할랄 인증을 획득해왔다.

라면업계도 할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11개 제품에 대해 무이 할랄 인증을 받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앞서 삼양식품, 농심 역시 무이 할랄 인증 선제적으로 취득한 바다.

갈수록 침체되는 내수와 달리 할랄시장은 매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이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할랄식품시장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무슬림인구가 많은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더 부각되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K-뷰티, 무슬림 소비 시장 공략 적극 추진

코스맥스 평택2공장 전경./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평택2공장 전경./코스맥스 제공.

뷰티업계도 할랄 인증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무슬림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코스맥스의 인도네시아법인은 국내 ODM 업계 최초로 2016년 무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내 가장 많은 할랄 제품 보유한 화장품 기업 중 하나다. 모든 제품을 할랄 기준에 맞게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9% 증가한 1132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콜마 역시 국내에서 기초 제품 생산하는 세종공장과 색조제품 담당 부천공장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0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할 당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 만료 이후 LG생활건강은 원료와 태국 공장에 대한 할랄 재인증을 진행해 현재 유지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준비했으며 이듬해 ‘이니스프리’ 20여개 제품과 ‘해피바스’ 대표 제품들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다.

약 2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한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력도 갖춰 업계의 주요 공략 국가로 꼽힌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무슬림 고객이 주요 공략 대상인 만큼 그들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 역시 기업이 갖춰야 할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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