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지난해부터 노렸던 요주아 키미히 영입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키미히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측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독일 일간지 ‘빌트’는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PSG라고 전했다. PSG는 작년 여름에도 키미히 영입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최근 키미히가 바이에른을 떠날 기미를 보이자 다시 한 번 접근 중이다. 리버풀, 인테르밀란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에른 잔류도 아직 가능성이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섵불리 어느 팀이 유력하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
키미히는 바이에른과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을 해 왔다. 연봉인상은커녕 오히려 깎으려 했던 바이에른의 초기 입장은 선수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미히는 이번 시즌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경기력뿐 아니라 출장시간도 팀내에서 가장 길 정도로 기여도가 높았다. 이에 바이에른이 연봉을 소폭 인상한 새로운 제안을 던졌지만 키미히는 결정을 차일피일 미뤘다. 선수에게 끌려다니지 않기로 한 바이에른이 계약안을 철회했다는 게 최근 ‘빌트’ 보도 내용이었다.
키미히 같은 실력파 선수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각국 명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PSG는 다양한 미드필더 옵션을 갖고 있지만 중원의 지휘자에 가까운 키미히가 합류한다면 새로운 스타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바이에른에서 받는 연봉보다 더 인상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나 후방 플레이메이커 없이 활동적인 선수를 후방에 기용하고 있는 팀 사정상 좀 더 차분한 패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미히는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만약 키미히가 바이에른에서 PSG로 이적한다면, 김민재와 두 시즌 호흡을 맞춘 뒤 새로운 한국인 선수 이강인의 동료가 되는 셈이다. 이미 PSG에는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동료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있다. 바이에른에서 PSG로 이적한 선수로는 김민재와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있다.
바이에른은 기존 고연봉 선수들을 다수 내보내고 인건비 감축과 더불어 더 젊은 선수단을 구성하려 노력 중이다. 키미히의 자리는 이미 그와 경쟁할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는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다음 시즌 합류가 확정돼 있는 유망주 톰 비쇼프 등 독일 대표팀의 차세대 미드필더들로 메울 전망이다. 그밖에도 왕년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며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게 올여름 계획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