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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발 강달러와 국제유가 오름세에 딸기와 감귤 등 농산품 물가까지 치솟으면서다.
지난 6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8로 전월대비 0.6%오르며 석달째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 딸기는 전월대비 57.7% 올랐고, 감귤은 26.5% 뛰었다. 멸치와 물오징어도 각각 13.9%, 8.4%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가금류포장육이 10.8%, 원두커피가 8.4% 상승했다. 휴양콘도와 국제항공여객은 각각 18%, 6.1% 뛰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 생산자물가는 유가와 환율 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2월에는 유가와 환율이 1월보다 다소 내렸지만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시차라든지, 반영되는 정도는 기업의 가격 정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락] 매월 통계청과 한국은행은 각각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측정해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 1.7% 상승했다.
▲환율변동 ▲통화량 변화 ▲임금 상승 ▲국제원자재가격 변동 ▲유통구조 등 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복합적이나, 업계에서는 최근 계엄사태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고환율이 지속돼 물가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변동은 소비자의 구매력과 기업의 비용 결정에 중대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모두의 이목 집중 대상이다.
<뉴스락>뉴스락>은 대표적인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봤다.
소비자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쌀, 채소, 교육서비스 등과 같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은 변동성이 크고 파악하기 어려워 물가변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한데, 이를 대표하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가구에서 자주 이용하는 대표품목을 대상으로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해 수치화한 지표다.
통계청에서 진행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는 ▲농림수산품 ▲공업품 ▲전기·가스·수도 요금 ▲서비스 4가지 분야에서 총 458개의 대표품목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대표품목에는 각 분야별로 ▲채소·과일·육류 ▲휘발유·화장품·컴퓨터 ▲상수도비·가스비 ▲월세·진료비·교육비 등이 있으며 자주 이용하는 품목들은 물가변동 측정시 더 큰 비중으로 반영한다.
소비자·기업·정부는 수치의 등락에 따라 물가변동을 파악해 각각 ▲생계비 ▲기업비용 ▲통화정책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는 중요한 지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르게 생산자가 기업간 거래하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거래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재화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 도매 단계에서의 가격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농림수산품 ▲공업품 ▲전기·가스·수도 요금 ▲서비스 4가지 분야의 거래가격 변동을 측정하지만 세부 대표품목에서 차이가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재 품목만 취급하는 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자본재, 원재료, 중간재까지 포함한다. 거래과정을 세분화해 조사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더 크고 물가의 파급과정을 단계별로 파악할 수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소비자물가지수는 ▲학원비 ▲병원 진료비 ▲월세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포함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일부 개인서비스와 ▲냉동창고 운영비 ▲인력공급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비 등 기업용 서비스의 물가를 파악한다.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한 소비자가격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는 제품 한 단위당 실제 기초가격을 조사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에게 재화가 도달하기 전 기초생산가격을 파악하기 때문에 경기동향을 더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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