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올해 대선 당선되면, 임기단축 개헌 이끌고 3년 뒤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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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올해 대선 당선되면, 임기단축 개헌 이끌고 3년 뒤 물러나겠다"

폴리뉴스 2025-02-28 12:02:56 신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올해 대선이 열리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라며 대권 출마를 공식화 하고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계엄을 한 정치 권력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현실” 이라면서도 “대통령과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 인간적인 고통이 크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87체제 위대했지만 文 정부 ‘조국 사태’로 금 가기 시작” 

한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지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 2028년 대선에는 당연히 불출마해야 한다”라며 개헌 구상안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3년은 나라를 다시 반석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헌 요구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7년 체제는 위대했다. 정치 세력 간의 절제와 자제가 뒷받침했으나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사태’ 속에 사법부를 겁박하는 반지성적 행태가 등장했을 때 처음 금이 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는 한쪽에서는 29번 줄탄핵을, 다른 쪽에선 계엄을 꺼내면서 절제와 자제가 무너졌다. 체제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임제 외 개헌 구상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역구 의원은 그대로 두되 비례대표 의원을 상원으로 전환해 중대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는 양원제 도입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에선 국민의힘이, 영남에선 민주당 의원이 선출돼 지역 구도가 타파될 수 있고, 의석 독점도 어려워 국회에 견제와 균형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그간 개헌 주장은 말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엔 “정치인은 쪽팔리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 강조했다. 다만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전에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계엄 저지, 미래를 위해 필요…지지자들에게 설명할 기회 있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11.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11.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탄핵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냐는 질의에 한 전 대표는 “계엄 저지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라면서 “괴롭지만 그 계엄을 한 정치 권력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계엄 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굴던 더불어민주당이나, 욕심은 크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수처의 일탈적 행동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동의한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당 대표 시절보다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탄핵안이 통과되면 제가 날아갈 걸 몰랐겠나. 하지만 국가를 위해 결정해야만 했다”라면서 “국민과 지지자에게 진솔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금 상황이 괴롭지 않을 리가 없지 않나. 함께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만약 정치를 하지 않고 야인이었다면 지금 윤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돕고 싶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저에게 도와달라며 어쩌면 헌재에 나와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정치하는 저는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이를 대통령의 상황을 보며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과 분리해야 한다.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의 정치 복귀를 두고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는 말도 하더라. 특정 정치인의 시간이란 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국민의 시간에 정치인이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부정적 의견도 깊이 경청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다.

이어 여당 의원 중 자신에게 거부감을 가진 의원이 적잖다는 지적엔 “당시는 저를 포함해 우리 의원, 당원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험한 말을 듣고 비난 받더라도 제가 아무 말 않고 들었다면 나았을 거다. 당시엔 그렇게 하기 어려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라고 했다. 

“이재명, 정권 잡으면 대한민국 성취 무너뜨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5.2.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5.2.26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3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2심에도 유죄가 나오면 대선 자격이 없다는 걸 본인도 알 텐데 그럼에도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래서 이 대표는 위험한 사람이다. 국민은 이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국회와 행정부, 사법부까지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치 브로커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큰 문제”라면서도 “지금 민주당의 명태균 특검법은 여당 분열을 노리는 의도가 너무 뻔하다. 휘말려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책 출간에 대해 “직진만 하다 보니 삶에 여백을 두기 쉽지 않았다. 지난 두 달여 간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보수 지지층이 광장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광경도 지켜봤다. 저와 생각이나 방향은 다를지라도 귀한 시간을 내 애국하는 마음으로 거리에 나온 것 아닌가. 미안했고, 존중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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