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2025년 2월 어느 날, 내가 속해 있는 3D 스케치북 드로잉 클럽의 멤버들과 함께 신년회 모임의 특별한 일정으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을 관람하였다. 이 전시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흐름과 작가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작품 하나하나가 현대 미술의 생동감과 다채로움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각 작가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고민을 담고 있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폭을 넓혀 주었다. 특히 구나, 구자명, 노상호, 배윤환 등 개성 있는 20인의 작가들이 풀어낸 작품 세계는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작품 속에 녹아든 서사와 메시지를 통해 관람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눈길을 사로잡았던 점은 작품들이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와 개인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녹여냈다는 것이었다. 어떤 작품은 현시대의 불안과 희망을 담아내어 현실을 반추하게 했고, 또 다른 작품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포착해 예술로 승화시키며 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 방식은 드로잉 클럽 멤버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고, 우리가 그리는 3D 스케치북 드로잉에 어떤 메시지와 감정을 담아낼지 진지한 고민을 나누게 했다.
전시를 마치고 난 후, 우리는 카페에 모여 작품에 대한 감상과 각자 받은 영감을 나누었다. 작품에서 느낀 감정과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앞으로의 드로잉 작업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클럽이 지향하는 3D 스케치북 드로잉 방식과 이번 전시에서 본 다양한 매체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었다.
이번 송은아트스페이스 방문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예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창작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예술 경험을 통해 더욱 풍부한 창작 세계를 열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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