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우회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회장 테바스는 맨시티가 자회사를 통해 비용을 숨기며 FFP를 우회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이를 2001년의 악명 높은 렌론 회계 스캔들과 비유했다. 이에 맨시티는 입장 발표를 거부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테바스 회장은 맨시티에 대한 불만을 이미 공식 기관에 제기한 상황이다. 그는 경제 신문인 ‘축구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2023년 7월, 라리가가 유럽연함(EU) 집행위원회에 맨시티 의혹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EU 기관이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바스 회장이 맨시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이유는 맨시티의 FFP 위반 의혹 때문이다. 그는 맨시티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기업들과 클럽 소유주인 만수르가 밀접하게 연결된 자금에 의해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바스 회장은 “내가 걱정하는 것은 맨시티의 비용이 전송되는 시티 풋볼 그룹 이외의 회사들이다. 그들은 스카우팅 회사와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들은 구단에게 적은 금액을 청구하고, 그 결과 구단 운영 비용은 이 기업들이 없을 때보다 적어진다. 내 생각에 그들이 하는 일은 재정 규정과 규제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과거 한 미국 기업의 파산 사건을 비유했다. 2001년 미국 에너지 회사인 ‘엔론’이 내부 사기 사건이 폭로된 후 파산 신청한 사건이다. 이는 엔론의 감사 기관인 ‘아서 엔더슨’의 붕괴로도 이어졌다.
테바스 회장은 “엔론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본사의 손실을 다른 회사들에 숨겼다. 맨시티의 사례와 비슷한 경우다 그래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일 것”라고 덧붙였다.
테바스 회장을 비롯한 라리가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현재 맨시티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맨시티의 FFP 우회 의혹은 순전히 테바스 회장의 의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는 테바스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않았지만, 그들의 재정은 공개 기록에 있으며, 시티 풋볼 그룹과 같은 모회사와 고위직 직원을 공유하는 것 외에는 비용을 숨기려는 명백한 흔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축구 규정에 위반되거나 특별한 사례는 아니다. 여러 주요 클럽들이 자원을 공유하는 타클럽 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므로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 사건에 대한 결과는 앞으로 몇 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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