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가 최근 CNN과 단독으로 공유한 분석에 따르면,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군 수백 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해상을 통해 러시아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분석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최소 두 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10월과 11월 사이 북한군을 러시아 극동 지역의 두나이 군항으로 수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국가정보원(NIS)은 이러한 함정 이동을 처음 확인했으며, 지난해 언론 발표를 통해 일부 병력이 북한의 청진, 함흥, 무수단 항만 지역을 통해 수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흐릿한 레이더 이미지만 제공되어 명확한 증거는 부족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연구원 샘 레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나 북한 모두 이러한 이동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비밀 유지가 매우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국 정보기관이 보고한 병력 이동 시기와 동일한 기간 동안, 러시아 선박이 러시아 동부 외딴 지역의 두나이 항에 정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북한에서 병사들이 야간에 이 선박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동 증거를 포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성 사진은 두나이 항에서의 활동을 포착했으며, "러시아인들이 덜 조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러한 증거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비밀스러운 군사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북한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후 전선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분석은 북한군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단순한 외교적 동맹을 넘어 군사적 협력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 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위성 사진과 정보가 공개될 경우, 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계심을 높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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