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의 대규모 군사훈련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무력통일 의지를 재천명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의 '한광 41호' 훈련 확대를 겨냥해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 것(蟷臂當車)은 스스로 파멸을 부르는 일"이라며 "조만간 당신들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우 대변인은 특히 대만 집권 민진당을 향해 "미국에 기대어 독립을 도모하고, 무력으로 통일을 막으려는 환상을 품고 있다"며 "이는 정세와 민의, 실력에 대한 비교에서 심각한 오판을 한 것으로, 분수를 모르는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만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한광 훈련'을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7월로 예정된 야외 기동훈련 기간을 기존 4박5일에서 9박10일로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2,500~3,000명 규모의 예비군 1개 여단을 투입하는 등 훈련 규모도 크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광 41호 훈련 워게임에서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 옆에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략기획 정책 차장인 제이 M. 바저론 소장이 배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대만 군 매체가 미군 현역 장성과 대만 국방부장의 만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은 미국을 향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우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으로 중국을 억제'하려는 망상을 품고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모험과 도발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자신에게 화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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