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진 해크먼이 9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버라이어티 등 주요 외신들은 해크먼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도 함께 숨진 상태였으며, 당국은 외부 침입이나 폭행의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1940년대 미 해병대 복무 후 30대에 뒤늦게 배우의 꿈을 키운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할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1967년 '보니와 클라이드'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이는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크먼은 액션, 범죄,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80편이 넘는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1971년 '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슈퍼맨' 시리즈,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수많은 명작을 통해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졸업'의 더스틴 호프먼과 연극학교 동창이었다. 두 배우는 무명 시절부터 막역한 친구로 지내왔으며, 각자 할리우드의 새로운 시대를 연 상징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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