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해 트래블카드의 해외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 약 31조원에 달한다.
지난 2023년 최대 기록도 넘어선 수준이다. 2023년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은 192억2000만 달러였다.
해외 여행과 직구 쇼핑 수요 확대로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69만명으로 전년 2272만명 대비 26.3%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액도 5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 51억1000만 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역시 각각 사용액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해외 카드 사용금액의 71.3%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54억8700만 달러로 직전 최대인 2023년 146억9900만 달러 대비 5.4%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62억34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37.8% 증가했다. 이전 최대치는 56억2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사용 카드수도 7249만 장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를 출시하고 본격 영업한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해외 여행객을 집중 공략한 트래블카드 혜택을 늘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는 2022년 7월18일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출시해 지난해 말 서비스 가입자수 700만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 여행을 선도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로,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 무료 환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23년 1월 해외체크카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후 2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카드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신용과 체크를 포함한 해외 MS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해외 MS(신용+체크)에서 하나카드는 20.5%를 기록하며 전업 7개 카드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도 ‘쏠 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으며, 우리금융도 ‘위비트래블’ 카드에 외화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환전 수수료 등 혜택을 경쟁적으로 부여하다 보니 카드 발급수도 늘고 특히 체크카드 실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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