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세 동맹’이 스페인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현대차·기아와 삼성SDI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및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 협약을 맺은데 이어 미래 PBV 사업에서도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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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작년 9월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술 협력의 범위를 B2B 사업자 고객으로까지 확대하게 됐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다양한 기아 PBV 모델에 맞춰 솔루션 측면에서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등을 전개하는 데 삼성전자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아도 삼성전자와 ‘팀 코리아’를 이뤄 미래 PBV 시장을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PBV와 인공지능(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해 차량을 하나의 IoT 시스템에 통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께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핵심 서비스 지역은 국내와 유럽으로, B2B 고객의 PBV와 차량 외부 비즈니스 공간을 연결하고 자동화 제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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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고객은 △출근·퇴근모드 △무인 영업 모드 △셔틀 모드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은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루틴을 설정하면 PBV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VI가 입력한 목적지에 맞춰 루틴을 실행하고 주행 중에도 쉽고 안전하게 외부 사업장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PBV 안에서 여러 매장을 동시에 원격으로 관리하면 오피스를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며 “매장 내 에어컨 등 다양한 IoT 기기와 센서를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기아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외부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또 PBV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환경도 함께 조성해 차량에서도 개인이 소유한 IoT 기기를 손쉽게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김상대 부사장은 “기아 PBV는 B2B 고객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자동차와 시설을 통합 관리하며 비즈니스 효율성과 생산성을 올리고 B2B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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