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올해 삼성중공업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K-조선을 대표해 혁신적인 대형 해양 설비와 안정적인 실적 개선으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큰형님’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협력해 초대형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PFLNG TIGA’의 진수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말레이시아 사바 연안에서 오는 2027년 5월부터 연간 210만톤의 가스를 생산할 예정인 FLNG 건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축구장 크기의 2.5배(선체 길이 281m·폭 64m·깊이 32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와 약 5만톤의 진수 중량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에서 발주된 9척의 FLNG 중 5척을 수주해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재무 실적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조 9031억원, 영업이익은 5027억원을 달성하며,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초과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여러 위험 상황에도 최종 순이익 539억원을 확보하는 등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만들어냈다. 올해 FLNG 건조 가동과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안정적인 수주 잔고와 업계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하며, 수주잔고를 84척, 191억 달러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 K-조선의 첫 계약을 알리며,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선박 주문에 집중하는 전략은 단연 돋보인다. 중국의 저가 선박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기술 집약형 선박 생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삼성중공업은 대형 FLNG 설비와 LNG 운반선 수주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친환경 및 차세대 추진 기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먼저, 독자 개발한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C)’은 컨테이너선의 공기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여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하며, 악천후 시 화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혁신 장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41척 이상의 선박에 적용 계약을 체결하며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조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한층 부각시켰다.
그리고 미국의 기술 벤처기업 아모지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암모니아 기반 차세대 추진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 파워팩을 중심으로 한 이번 협력은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포스트 LNG 시대에 대비한 혁신적인 추진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재료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자력, 초극저온 소재, 3D 프린팅 등 첨단 소재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협력은 미래 에너지원인 용융염원자로 등 친환경 에너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며, 국내외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FLNG 설비, LNG 운반선 수주, 그리고 친환경·차세대 추진 기술 및 소재 개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도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수주 전략을 통해 해양플랜트 및 선박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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