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일본)가 친정팀을 상대로 올해 첫 실전에 나선다.
AP 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오타니는 3월 1일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것으로 유명한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명타자로만 나서 타격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59개의 홈런과 54개의 도루로 MLB 최초 50-50을 달성했고,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LB) 선정, 월드시리즈 우승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는 올해 스프링캠프 합류에 차분히 다가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불펜 투구 등으로 투수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투구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신중하게 몸 상태를 확인했고, 스프링캠프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 배팅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친정팀을 상대로 실전 점검에 나서게 됐다. 다만 첫 시범경기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시즌 초반에도 지명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고려해 5월부터 오타니를 마운드 위에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이라고 짧게 답했다. 오타니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서도 타격만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매체 ESPN은 27일 2025시즌 지명타자 톱 10을 선정했는데, 해당 순위에서 오타니는 1위에 올랐다. ESPN은 “이번 시즌에는 투타 겸업 복귀로 타격 성적이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질 수 있다. 그는 지명타자로만 뛴 지난해 731타석을 소화했는데,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39타석, 666타석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지난해 그는 무적이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오타니의 타격 감각은 여전하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추정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타구를 날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면서 올 시즌에도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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