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40조 잭팟 쿠팡...국내 넘어 해외로 '로켓'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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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40조 잭팟 쿠팡...국내 넘어 해외로 '로켓' 띄운다

한스경제 2025-02-27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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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제공
쿠팡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40조원을 넘어서면서 유통가 새 역사를 썼다. 유통강호로 통하는 롯데쇼핑(13조9866억원)과 신세계그룹(35조5913억원) 전체 판매액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경계가 지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적수 없는 1위 타이틀을 지키게 된 쿠팡은 향후 로켓배송의 성공 방정식을 해외 시장에 적용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쿠팡Inc는 지난해 연 매출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를 내며 매출 4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오른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6174억원·4억7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지만, 2년 연속 영업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전년대비 6% 오른 44만6500원으로(320달러) 집계됐다. 

쿠팡은 이번 실적을 견인한 주요 성과를 대만·파페치 등 성장사업의 성장으로 꼽았다. 지난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190개국 이상에 진출한 파페치 인수효과와 대만 로켓배송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기준)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성공 방정식)을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대만 진출을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봤다. 대만 로켓배송 사업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뛰었으며, 쿠팡은 최근 대만에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을 도입했다. 대만의 와우 멤버십은 월 요금 59 대만달러(약 2600원)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무료배송과 30일 내 무료반품 혜택을 지원한다. 

대만 미래유통연구소에 따르면 대만의 유통시장 규모는 4조5760억 대만달러(약 200조원·2023년) 규모지만,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 내외로 향후 성장전망성이 밝은 편이다.

쿠팡은 김 의장은 "기존 비즈니스(로켓배송 등)와 공유자산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며 "신규 영역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도 (국내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 쿠팡 제공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 쿠팡 제공  

앞서 쿠팡은 국내 로켓배송 시스템을 위해 지난 10년간 약 6조 이상을 투자하면서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왔고, 지난 2023년(6170억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쿠팡의 '계획된 적자'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 '쿠세권'을 목표로 내년까지 추가로 3조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다.   

김 의장의 발언은 이같은 계획된 적자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성장사업 부문은 6억5000만달러~7억50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쿠팡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 8606억원(6억3100만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김 의장은 올해 글로벌 사업 행보 확대를 위한 의지를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각종 초청 행사에 참석해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김 의장은 이들과 미국 투자 유치금으로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일자리 등에 투자하고 사업을 이어온 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류하고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고 쿠팡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지속되는 업황 부진으로 몸집 줄이기에 들어선 타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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