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고가 수입차, 8년만에 주저앉은 사연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콧대 높던 고가 수입차, 8년만에 주저앉은 사연은?

이뉴스투데이 2025-02-27 16:00:00 신고

3줄요약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액 법인차량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액 법인차량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8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입 신차 평균 시세도 감소했는데, 연두색 번호판 도입,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약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총 6만252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만8208대에 비해 20.1% 감소한 수치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는 판매량이 2023년 810대에서 400대로 급감하며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세도 덩달아 하락했다. 최근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24차)’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입 신차의 평균 구매 가격(옵션 포함)은 75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848만원) 대비 255만원. 약 3% 감소한 금액으로, 수입차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의 주 원인 중 하나로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대한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 도입을 꼽고 있다. 정부는 법인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 업무용이 아닌 개인 용도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했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법인차를 활용한 세제 혜택을 누리려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게 되었고, 특히 초고가 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매하려던 수요층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 공교롭게도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하락한 시점과 일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되면서 법인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초고가 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매해 세금 혜택을 받으려던 수요층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장이 고가 수입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4대를 판매하며, 고급 수입차 시장의 일부 점유율을 가져갔다. 특히 G90과 GV80 등 플래그십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에게 고급 수입차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제네시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 개선으로 인해 1억원 이상 수입차 대신 제네시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