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은 27일 서울 구로구 동구로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 개소식’에서 “오늘 시작된 새로운 결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육감은 “제가 작년에 취임 후에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라고 하는 이름으로 제1호 결재를 했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방안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교육격차 다음에 기초학력 보장 문제들을 꼭 해결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후 논의 과정에서 치유라는 것이 혹시라도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어 좀 더 긍정적인 맥락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의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인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난독증 및 경계선 지능 학생 등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지원 사업이다.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는 ‘찾아가는 학습진단쌤’(가칭) 사업을 통해 퇴직교원을 활용한 학교 방문 심층 진단 활동, 지역기관 연계 멘토링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올해 강동송파, 남부, 중부, 성북강북 등 4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된 뒤 2026년에는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 교육감은 과거 과학·정치 등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초학력 보장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스티븐 스필버그’ 등은 과학·정치·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면서 인류의 발전과 문화의 발전과 꿈과 미래를 개척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이 모두 어렸을 때 난독증을 앓았던 분들”이라며 “이들의 성공 뒤에는 보이지 않는 세심한 지원이 있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울학습진단센터도 이러한 맥락에서 첫 출발을 떼는 중요한 제도적 처방 중에 하나”라며 “기초학력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학습의 출발점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소식에서는 학습성장진단센터의 심층진단 및 맞춤지원, 다양한 느린학습자 지원 등을 위한 서울시교육청-구로·금천·영등포구 간의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협약문을 통해 “지금 특히 초등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선생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생님들이 다시 용기 있게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성장센터가 단순히 느린 학생들만이 아닌 교실 내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커다란 희망이고 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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