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건강빵 신규 브랜드 '파란라벨'을 공개했다. 빵을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서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저당·고단백 제품을 갖춘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날부터 전국 3400여개 매장을 통해 △노르딕(북유럽) 4종 △식빵 3종 △모닝롤 2종 △샌드위치 4종 등 총 13종 제품을 판매한다.
그간 파리바게뜨는 프랜차이즈 빵집 규제 족쇄에 묶여 신규 출점 제한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 대기업 빵집 출점 규제가 완화되기 전까지 프랜차이즈 제과점 출점 점포 수는 전년 연말 대비 2% 이내로만 가능했다. 그 결과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3422개에서 2022년 3446개로 3년새 24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 보니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도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주는 점도 앞서 언급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인 데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은 악화 일로다.
이미 11개국에서 약 6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북미·유럽·동남아·중동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SPC그룹은 1억6000만 달러(2352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을 짓는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여름 착공한다. 우선 1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2만8000㎡로 확장하면 연간 5억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이 공장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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