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양자컴퓨터의 암호체계 무력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근 하드웨어에 PQC 기술을 적용한 보안 칩 'S3SSE2A'의 개발을 완료, 샘플 출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를 앞두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비트’를 활용한 컴퓨터로 처리 능력이 기존 컴퓨터의 수천 배에 달해 고성능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수년 내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해커들이 기존 공개 키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쉽게 해킹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보안 문제가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글로벌 리스크 연구소(GRI)는 향후 15년 동안 '파괴적인 양자 위협'이 발생할 확률이 33∼54%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보안 칩 S3SSE2A는 독립적인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가능하게 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만든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204)을 적용하고, 하드웨어 PQC를 탑재해 소프트웨어로만 PQC 연산을 구현하는 솔루션보다 연산 속도가 약 17배나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3SSE2A는 하드웨어 PQC를 특징으로 하고 독립적인 보안 처리 및 정보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관계없이 보다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모두 수행하고 결과만 AP로 전송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탁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를 중심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스탠포드 대학교 등과 양자컴퓨팅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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