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1만3978명) 대비 3.3% 증가한 1만4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40명(39.5)에 가까운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또한 자살자 수가 역대 최고로 치솟았던 지난 2011년(1만5906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자살 사망자의 21.0%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9.0%), 60대(16.5%), 30대(13.4%)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1만341명, 여성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4098명으로 집계되면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별로는 연초에 자살 건수가 가장 높았다.
작년 1월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338명으로 집계됐으며 2월(1203명), 3월(1318명), 4월(1314명), 5월(1263명), 6월(1213명), 7월(1193명), 8월(1097명), 10월(1179명), 11월(1096명), 12월(11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 악화로 인한 소득 감소, 대형 사고·재난에 따른 심리적 후유증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고립과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작년 말 유명 배우의 자살에 따른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2023년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으로 10년 안에 자살률을 2022년의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던 정부의 목표가 더 멀어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전국 17개 시도와 자살 예방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자살 시도자와 유족을 포함한 고위험군 집중지원방안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개된 월별 자살사망 잠정치는 사망 신고자료와 경찰청 변사 자료를 활용해 잠정적으로 집계한 결과로, 확정치와 비교해 약 1.5% 안팎의 오차가 있어 실제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확정치는 오는 9~10월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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