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등 2명을 추적하고 있으며, 전날(26일) 해외로 도피한 이들을 잡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앞서 범행을 저지른 중국인들은 지난 24일 오전 1시경 제주도의 한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6기의 유골함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은 훔친 유골함을 1.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기씩 나눠 숨겼다.
절도사건이 일어난 당일(24일) 유가족은 사찰 납골당을 방문해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연락했다. 이후 납골당 측에서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수사가 시작됐다.
범행 직후 중국인 일당은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 25일 캄보디아에서 납골당 관계자들에게 전화와 텔레그램을 이용해 200만달러, 한화로 약 28억7000만원을 주면 유골함을 돌려주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경찰이 형사과 6개 팀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뒤진 결과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6일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아 유족에게 돌려줬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도가 무사증 제도를 통해 입국이 쉬운 점과 한국인의 장례문화에 효심이 깊게 작용하는 점을 노려 유골함을 훔친 사건으로 보인다”라며 “도내 납골당 내 시정장치나 폐쇄회로(CC)TV 등을 꼭 설치하고, 피해를 당했을 경우 경찰에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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