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보유한 786억원 규모의 소매 렌탈사 팩토링채권에서 일부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팩토링 대출은 기업이 보유한 매출 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으로, 외상매출대금을 빠른 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해당 채권은 소매 렌탈사에 대한 단일 채권이며, 2025년 1월 말 기준 잔액은 786억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팩토링 대출 연체로 인해 롯데카드는 375억원의 대손비용을 추가로 인식해 지난해 결산 실적에 반영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부실여신에 대해 손실인식과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고, 향후 연체가 지속되는 경우 충당금 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ROA(총자산수익률)는 약 0.2%포인트 하락, 금융감독원 기준 연체채권 비율은 약 0.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해당 팩토링 채권이 3개월 이상 연체돼 고정 이하로 분류되는 경우 충당금 적립률도 상당 폭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타 카드사와 비교해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카드가) 타 신용카드사 대비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많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소폭 개선된 연체율은 이번 부실자산 발생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경기 부진과 부동산 시장 하락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대한 수시검사를 통해 자산건전성과 내부통제와 관련된 사항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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