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허정무(71)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낙선 인사를 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제 54대 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했다.
정몽규 후보가 총 유효투표 수 182표 중 156표로 제55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기호 2번 신문선 후보는 11표, 기호 3번 허정무 후보는 15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득표율 85%의 정몽규 후보가 네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고, 다른 두 후보는 낙선했다.
허정무 전 감독이 27일 낙선 인사를 전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몽규 당선인에게 축하를 드리며, 외람되지만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협회를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허정무 후보 낙선인사
안녕하십니까?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팬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유감스럽다는 말씀도 함께 올립니다.
어제 대기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선인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외람되지만 당선인께 부탁드립니다. 축구협회를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며 능력있는 협회로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셨던 축구현장과 소통하는 모습, 그리고 약속하신 공약들을 꼭 지켜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것도 아울러 요청드립니다.
축구인 여러분, 어제 95%가 넘는 투표율과 85%가 넘는 당선인 득표율은 우리 축구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팬들로부터 외면 받으면 우리 축구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축구인의 명예와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축구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기본적인 전략과 전술은 감독이 지시하지만, 경기에 들어선 선수는 동료와 호흡하며 스스로 판단하여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창출해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발전할 수 없고,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국민과 팬들로부터 다시 사랑받는 축구가 되도록 축구인 모두가 화합하고 다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국민과 팬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