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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단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털어놓았다.
우선 선발진은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1선발로 두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손주영이 뒤를 받친다. 5선발은 상무에서 제대한 좌완 송승기로 시작한다.
1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한 치리노스에 대한 믿음이 뚜렷하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의 장점은 투심 피처이지만 투심만 던지는 게 아니라 높은 코스에 포심을 던진다는 점이다”며 “패스트볼이 다양하고 포크볼 계열의 결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불펜은 기존의 김진성에 새로 영입한 베테랑 장현식과 김강률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박명근, 백승현, 정우영, 우강훈 가운데 2명 정도가 필승조로 자리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경험을 쌓은 김대현, 성동현, 이우찬과 새로 가세한 심창민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는 신인 김영우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영우는 150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괜찮다. 시즌 시작부터 당장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며 “(임시 마무리로)테스트를 해보고 확신이 서면 밀어붙여 볼까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과감하게 밀어줘 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전들이 건재한 공격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이영빈, 문정빈, 최원영 등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특히 이영빈, 윤정빈은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윤정빈은 내야와 외야를 같이 볼 것이다. 우익수, 좌익수, 3루수, 1루수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라며 “이영빈도 마찬가지다. 이영빈이 내야와 외야 비중이 8대2라면 윤정빈은 5대5 정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줬다면 올해는 이 선수들이 팀을 위해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며 “지난해는 최소한의 성적을 내야 했기 때문에 주전들을 밀어붙였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지만, 오른쪽 발등 바깥 인대가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한 장현식은 정규시즌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치료 및 재활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발등 부기가 많이 빠졌고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선 개막전에 맞춰서 복귀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장현식은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한 카드다.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급하게 세이브 상황에 기용했다가 상황이 안 좋아지면 1년을 망칠 수 있다”며 “최대한 길게 보고 더 완벽하게 만들어, 잘할 수 있을 때 선수를 쓸 계획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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