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벗어난 ‘홈쇼핑’ 업계...각기 다른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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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벗어난 ‘홈쇼핑’ 업계...각기 다른 체질 개선

투데이신문 2025-02-27 11: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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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업계가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각 사]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업계가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각 사]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업계가 반등에 성공했다. 모바일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각 사만의 생존 전략을 치열히 모색한 성과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러한 성장 동력을 유지하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롯데홈쇼핑)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다.

CJ온스타일은 매출 1조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5%, 20.1%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별도 기준 매출 1조926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 37.7% 성장했다.

GS샵은 매출 1조521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 8.4%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악화된 업황 속에서 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9249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503.4% 급등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TV 홈쇼핑 7개 채널(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은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송출 수수료는 5년간 지속해서 상승해 업계의 부담이 컸던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까지 부침을 겪었던 홈쇼핑 업계가 반등한 것은 ‘탈TV’ 전략을 강화한 덕택이다. 업황 개선을 위해 TV 의존도를 낮추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채널 다각화 전략을 기반으로 각 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업황 개선에 나서왔다.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 4사 가운데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TV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패션, 리빙, 뷰티 카테고리 군에서 IP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세일즈 역량을 제고했다. 지난해에는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초대형 라이브쇼 IP를 론칭해 이목을 끌었다. 이달에도 뷰티 IP 겟잇뷰티를 공개하며 콘텐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기존 고객층인 3040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80% 이상이 3040세대에서 나온다. 3040세대 여성이 모바일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공략한 IP 콘텐츠 확대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0년간 쌓아온 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과 상품 소싱력을 기반으로 올해 IP 유니버스 확장을 가속하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했다. 지난해 6월 AI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통해 800여개의 숏폼을 제작했다. 올해에는 활용도를 더욱 높여 매주 40건가량의 숏폼을 제작한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부문에서는 해외 직구 콘텐츠를 신규 편성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아울러, 현대홈쇼핑 ‘A세대’를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세대는 높은 구매력과 함께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5060세대를 의미한다. 최근 업계에서는 A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MD 전략디비전 산하에 영시니어 트렌드 전담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A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패션, 헬스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플랫폼들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플랫폼 다각화뿐만 아니라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샵은 자사 브랜드 프로그램을 필두로 지난해 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소유진쇼는 4개월간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론칭 이후 직전 동시간 대비 주문 실적이 20% 이상 증가했다.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 소싱을 강화해 TV 홈쇼핑 히트 상품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렸다. 

아울러, AI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GS샵은 모바일 앱에서 고객 쇼핑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MAU(활성고객 수), 구매 고객, 이용 시간 등 주요 지표가 증가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생방송 스튜디오 공간을 최적화하고, 자사 방송 품질 검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GS샵 관계자는 “올해에는 고객 중심으로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차별화 단독 상품 확대, 전 채널의 전략적인 통합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브랜드 프로그램도 올해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지난해 실적 개선을 도모했다. 비교적 마진이 낮은 상조, 렌탈 상품을 줄이고 패션·뷰티 등 고마진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지난 3·4분기에는 단독 론칭한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회보에 기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 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마케팅도 매출 증대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5060세대를 겨냥한 라이프 스타일, 패션 콘텐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고객 대상 트로트 콘서트를 진행해 4060세대 주문이 급증하기도 했다. 유료 멤버십 엘클럽도 중장년층 맞춤 혜택을 추가하며 가입자 수를 대폭 늘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고마진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시니어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판매 관리비 절감을 통한 비용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올해에도 고이익 위주 상품 포트폴리오를 이어가고 단독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며 채널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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