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부상 암초를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과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각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이미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캠프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에 불편감을 느꼈다. 오른쪽 늑골 타박(골멍) 소견으로 국내에서 치료받고 퓨처스팀의 홈구장인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삼성은 "현재 일상생활에선 통증이 없으나 뼈 타박의 경우 운동 시 잠재적 통증 요소가 있어 3월 초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재촬영 후 기술 훈련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27일 귀국한다. 지난 22일 청백전 등판 후 오른쪽 발등 통증이 발생했다. 현지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날 먼저 귀국해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고 치료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2일 청백전에서 레예스는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0개였고 포심 패스트볼(8개), 스위퍼(7개), 체인지업(7개), 투심 패스트볼(5개), 커터(3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6km/h였다.
등판 후 레예스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한 것 같다. 몇몇 공의 릴리스포인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점을 보완해 다음 피칭을 준비하려 한다"며 "시즌 개막 전, 구종마다 똑같은 릴리스포인트를 가져가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예기치 못한 부상에 부딪히게 됐다.
김영웅과 레예스는 모두 삼성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들이다.
물금고 출신인 김영웅은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첫해였던 2022년 13경기, 2023년 55경기에 나섰다. 발목 부상 등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기지개를 켰다.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났고 3루의 주인이 됐다. 김영웅은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등을 선보였다.
일발 장타력이 주특기가 됐다. 수차례 호쾌하게 담장을 넘기며 '한 방'을 뽐냈다. 2022년 1홈런, 2023년 2홈런에 그쳤으나 단숨에 28홈런을 터트렸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도 위축되지 않고 장타를 생산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3루타 1개와 홈런 2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서 홈런 2개를 만들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김영웅은 "(주전) 위치에 올랐다고 해서 운동을 소홀히 하진 않았다. 무언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 망가질 것 같아 똑같이 보냈다"며 "비시즌 체격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목표를 묻자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성적보다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부상으로 잠시 쉼표가 찍혔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정규시즌 26경기 14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14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 등을 빚었다. 우완투수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내내 삼성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가을야구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LG 트윈스와 격돌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 13⅔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자랑하며 시리즈 MVP에 뽑혔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건재했다. 3차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선발승을 챙겼다.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1승4패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레예스의 호투는 강렬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총 3경기 20⅔이닝서 1자책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45로 포효했다. 시즌 종료 후 레예스는 삼성과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은 3월 22일 개막한다. 약 한 달 동안 김영웅과 레예스 모두 부상 부위를 회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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