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제2회 국어강습회 강사 및 교원(1945) - 1945년 11월 13일 제2회 국어강습회 후 조선어학회 강사와 교원들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강래 지사 /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이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민족어 수호에 헌신한 이강래 지사의 발자취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27일 오전 10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말모이, 국어의 씨앗을 열매 맺다”라는 주제로 자료 공개 행사를 개최, 이 지사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어학회 33인 중 한 명이자 애족장을 수훈한 이강래 지사의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의 자료들이 공개된다. 교사 재직 시절 사진, 조선어학회 활동 모습, 광복 후 국어 강습회 사진 등 생생한 역사적 순간들을 담은 자료들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1917년 일본 사범학회에서 받은 졸업증서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통신강좌를 독학으로 마치고 교사 자격을 획득했던 어려웠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귀중한 자료 3점도 함께 전시되어 의미를 더한다.
이강래 지사의 민족어 사랑은 3대에 걸쳐 이어져, 장남 고(故) 이용정, 차남 이용익, 그리고 손녀 이희영 교수와 사위 김양진 교수까지 한글학자의 길을 걸으며 민족어 보전에 헌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이들의 노력으로 『민족어 교육의 한길 추정 이강래』가 출판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남 이용익 선생, 손녀 이희영 교수, 손자사위 김양진 교수 등 유족들이 참석,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자료 공개 행사를 통해 국어 연구와 교육으로 일제에 맞선 이강래 지사의 문화 투쟁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정신을 후손들이 계승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삼일절을 맞아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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