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가 27일 발간한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Insights)’ 제9호에서 한국ESG기준원이 최근 3년(2021~2023년)간 선정한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취약기업의 재무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수기업의 이익률이 취약기업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정 연도를 전후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정비와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영진-이사회 간 적절한 협력과 긴장 관계 유지 △기업 차원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활동 적극 지원 △ 이사회는 경영진이 효과적인 내부통제 환경을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 감사위원회는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며 감독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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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한 감사위원회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코스피 200 기업의 감사위원회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 회계연도 기준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는 연평균 3.16회로 조사됐으며, 연 3회 교육을 제공한 기업이 37%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경우 사이버보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정기 이사회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이 68%에 달했다. 또 74%의 기업이 외부 교육 프로그램 참석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교육 참여를 추적 및 보고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국내 감사위원회 교육이 단기적 제공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CEO-이사회 의장 분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 488개사 중 63개사(12.9%)였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44개사가 해당 비율을 기록하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담당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상장법인은 32개사(6.6%)에 불과했다. 해당 제도는 이사회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단독 소집할 수 있으며, 경영진에게 현안 보고를 요청하는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해당 제도 도입률이 글로벌 기업 대비 낮지만, 기업별 거버넌스 환경을 고려한 적절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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