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을 목표로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월 중국 7개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미래산업 혁신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 기술 개발이 목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향후 몇 년 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3년 기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89.1%)과 중국(84.4%) 간 기술 상대수준 차이는 불과 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양국 기술 격차 역시 2013년 1년에서 2023년 0.3년까지 줄었다.
우리가 로봇산업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원가 비중이 높은 핵심부품 기술력과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 중국 로봇산업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로컬기업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며 급성장했다. 반면 우리는 로봇 부품기업과 완제품 생산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정책 지원이 이뤄지긴 하지만, 실제 최종 수요기업의 고도화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로봇의 대규모 수요처인 대기업과 부품·완제품 생산기업 간 협력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협력 모델이 단순 소규모에 그치지 않고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 실증·보급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가 중요하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